단국대학교 분쟁해결연구센터는 2008년부터 매년 ‘갈등 및 분쟁에 관한 시민인식조사’를 여론조사 전문기관을 통해 실시하고 있다. 본 인식조사는 당해 연도에 발생한 공공갈등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뿐만 아니라 신뢰와의 관련성, 민주주의 발전에의 기여 등 다양한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를 통해 공공갈등에 대한 과거의 연구들이 보여주지 못한 한국인들의 다양한 시각과 의견을 분석하고 있으며, 통시적으로 연속성을 가지면서도 시기별 특징을 선별적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단국대학교 분쟁해결연구센터에서 발간하는 ‘e-뉴스레터: 분쟁해결포럼’ 303호부터 2018년 인식조사 결과를 시리즈로 게재한다. 위의 그래프는 2018년 ‘우리 사회가 경험한 갈등이 민주주의 발전에 긍정적이라고 보는가, 부정적이라고 보는가’에 대한 인식을 분석한 결과이다. 이에 대해 “긍정적인 편이다”는 응답자의 비율이 44%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매우 긍정적이다”는 비율이 10%로서 54%의 시민들이 갈등의 경험이 민주주의 발전에 긍정적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부정적인 편이다”는 응답과 “매우 부정적이다”는 비율은 각각 29%와 12%로 조사되었다. 그런데 2018년 조사에서 2017년 ‘우리 사회가 경험한 갈등이 민주주의 발전에 긍정적이라고 보는가, 부정적이라고 보는가’에 대한 조사와는 조금 차이가 있는 결과로서, “긍정적인 편이다”가 45%, “매우 긍정적이다”가 25%로서 약 70%의 시민들이 갈등의 경험이 민주주의 발전에 긍정적이라고 생각하였고, “부정적인 편이다”와 “매우 부정적이다”는 비율은 각각 18%와 7%에 머물렀다. 이러한 결과는 시민들이 갈등과 민주주의 발전의 상관관계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았던 생각이 축소된 것으로서 시민들은 2018년도에 발생했던 사회적 갈등이 사회발전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기보다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생각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비율이 절반을 넘는 것은 우리나라 시민들은 사회적 갈등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민주주의 사회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사회적 갈등이 사회발전 또는 민주주의 발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는 조사결과라고 할 수 있다. <분쟁해결연구센터, dcdr@dankook.ac.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