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학교 분쟁해결연구센터는 2008년부터 매년 ‘갈등 및 분쟁에 관한 시민인식조사’를 여론조사 전문기관을 통해 실시하고 있다. 본 인식조사는 당해 연도에 발생한 공공갈등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뿐만 아니라 신뢰와의 관련성, 민주주의 발전에의 기여 등 다양한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를 통해 공공갈등에 대한 과거의 연구들이 보여주지 못한 한국인들의 다양한 시각과 의견을 분석하고 있으며, 통시적으로 연속성을 가지면서도 시기별 특징을 선별적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단국대학교 분쟁해결연구센터에서 발간하는 ‘e-뉴스레터: 분쟁해결포럼’ 327호부터 2019년 인식조사 결과를 시리즈로 게재한다. 위의 그래프는 2019년 ‘갈등 및 분쟁에 관한 시민인식조사’ 중 2019년 우리나라의 집회 및 시위의 강도(격렬성)에 대한 인식정도를 살펴본 결과이다. “선생님께서는 과거에 비해 올해 집회 및 시위가 격렬해졌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과 관련하여 “전혀 그렇지 않다”는 인식은 9%, “별로 그렇지 않다”는 인식은 39%로 나타남으로써, 48%의 시민이 2019년 한 해 ‘과거에 비해 집회 및 시위가 격렬하지 않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런데 2019년 조사에서는 “그렇다”는 인식이 30%, “매우 그렇다”는 인식이 18%로 나타남으로써 2019년은 ‘과거에 비해 집회 및 시위가 격렬해졌다’고 인식하고 있는 시민들과 ‘과거에 비해 집회 및 시위가 격렬하지 않았다’는 시민의 비율이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2018년도에 실시한 동일 항목의 질문에서 “전혀 그렇지 않다”는 인식이 13%, “별로 그렇지 않다”는 인식이 48%로서 61%의 시민들이 ‘과거에 비해 집회 및 시위가 격렬하지 않았다’고 응답했으며, “그렇다”는 인식이 25%, “매우 그렇다”는 인식이 8%로서 33%의 시민만이 ‘과거에 비해 집회 및 시위가 격렬해졌다’고 응답한 것과 차이가 나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즉 2018년 조사보다 2019년 조사에서 ‘과거에 비해 집회 및 시위가 격렬해졌다’고 생각하는 시민이 약 15%포인트 증가한 결과로서 2017년과 2018년 계속 하락하던 시위의 강도가 2019년에 다시 높아졌음을 엿볼 수 있다. 이는 대통령 탄핵 관련 갈등이나 사드배치를 둘러싼 집회 및 시위 등과 같이 대형 사회적 갈등이 잦아들었다가 2019년 한국 사회를 강타했던 정치개혁 및 사법개혁 관련 및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 관련 등으로 인해 ‘서초동, 광화문, 국회앞 대형 집회’와 같은 이념 또는 진영간 갈등 등이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분쟁해결연구센터, dcdr@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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