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과 분쟁에 관한 시민인식조사 통계 지표- 2016년 가장 심각했던 갈등
작성자: 관리자 | 작성일: 2017.01.13 | 조회수: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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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대학교 분쟁해결연구센터는 2008년부터 매년 ‘갈등 및 분쟁에 관한 시민인식조사’를 여론조사 전문기관을 통해 실시하고 있다. 본 인식조사는 당해 연도에 발생한 공공갈등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뿐만 아니라 신뢰와의 관련성, 민주주의 발전에의 기여 등 다양한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를 통해 공공갈등에 대한 과거의 연구들이 보여주지 못한 한국인들의 다양한 시각과 의견을 분석하고 있으며, 통시적으로 연속성을 가지면서도 시기별 특징을 선별적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단국대학교 분쟁해결연구센터에서 발간하는 ‘e-뉴스레터: 분쟁해결포럼’ 254호부터 2016년 인식조사 결과는 물론 2008년부터 진행된 인식조사에 대한 내용을 시리즈로 게재하고자 한다.

위의 그래프는 2016년 ‘갈등 및 분쟁에 관한 시민인식조사’ 중 2016년에 가장 심각했던 갈등을 조사한 내용이다. 갈등의 대상은 기타 포함 14개를 구성하여 조사하였다.

가장 갈등이 심각했던 것으로 인식되는 갈등은 ‘최순실씨로 촉발된 모든 갈등’이 344명으로 월등하게 높은 빈도를 차지하고 있었다. 두 번째로 심각했던 갈등은 173명이 응답한 거시적인 관점의 ‘정치갈등’으로 조사되었지만, ‘최순실씨로 촉발된 모든 갈등’과는 약 두 배정도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세 번째로 심각했던 갈등은 119명이 응답한 ‘세월호 진상규명 갈등’으로 조사되었는데, 100명 이상이 심각했다고 응답한 갈등으로 선정된 종류를 보면 최순실씨로 인한 갈등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다음으로는 ‘사드배치 관련 갈등’이 64명, ‘빈부갈등’이 55명, ‘이념갈등’이 49명의 순으로 조사되었다.

그런데 2016년 중반부터 사회적으로 관심이 집중되었던 교육, 노사, 공공, 금융 등 4대부문 구조개혁 추진으로 인해 발생한 갈등은 비교적 심각했다고 인식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6년 후반기에 발생한 ‘최순실씨 관련 갈등’이 모든 사회적 이슈와 갈등을 빨아들이면서 다른 갈등에 대한 인식이 낮아진 것으로 판단된다.

<김강민 교수. morning_call@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