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우리나라 갈등의 증감에 대한 인식
 <그림 1> 향후 우리나라 갈등의 증감에 대한 인식
단국대학교 분쟁해결연구센터는 2008년부터 매년 ‘갈등 및 분쟁에 관한 시민인식조사’를 여론조사 전문기관을 통해 실시하고 있다. 본 인식조사는 당해 연도에 발생한 공공갈등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뿐만 아니라 갈등과 신뢰와의 관련성, 갈등이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가 등 다양한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를 통해 공공갈등에 대한 과거의 연구들이 보여주지 못한 한국인들의 다양한 시각과 인식을 분석하고 있으며, 통시적으로 연속성을 가지면서도 시기별 특징을 선별적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지난 호에 이어 다양한 항목의 인식조사 중에서 세 가지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첫 번째 항목은 향후 우리나라 갈등의 증감에 대한 인식이다. 이에 대한 질문으로 “앞으로 우리 사회의 갈등이 증가할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감소할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에 대한 응답으로서 <그림 1>을 보면 ‘갈등이 매우 증가할 것이다’가 35.4%, ‘갈등이 약간 증가할 것이다’가 42.2%로서 ‘증가할 것이다’고 응답한 비율이 77.6%에 다다르고 있다. 반면에 ‘갈등이 약간 감소할 것이다’는 14.9%, ‘갈등이 매우 감소할 것이다’는 2.4%로서 ‘감소할 것이다’고 응답한 비율은 불과 17.3%에 머무르고 있다. 이러한 조사 내용은 우리 사회에 사회적 갈등을 유발시킬 수 있는 다양한 요인들이 자리 잡고 있으며, 이러한 요인들이 지역주의와 맞물려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로 인하여 한국 사회는 1987년 민주화 이후 다양한 유형의 갈등이 봇물처럼 분출되면서 ‘갈등공화국’이라는 오명도 받아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다양성이 존중되는 다원주의 사회, 민주주의 사회에서 갈등이 발생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다만 갈등이 사회발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갈등의 ‘역기능’을 ‘순기능’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갈등관리 능력을 얼마만큼 증진시킬 것인가가 중요한 과제이며, 갈등관리 능력을 증진시켜야 하는 사회적 노력이 필요한 이유이다. 향후 우리나라 갈등 해결의 용이성에 대한 인식
<그림 2> 향후 우리나라 갈등 해결의 용이성에 대한 인식 두 번째 항목은 향후 우리나라 갈등 해결의 용이성에 대한 인식이다. 이에 대한 질문으로 “앞으로 우리 사회의 갈등이 점차 잘 해결될 것이라고 보십니까? 해결이 점차 어려워질 것이라고 보십니까?”에 대한 응답으로서 <그림 2>을 보면 ‘갈등이 해결되기 매우 어려워질 것이다’가 19.9%, ‘갈등이 해결되기 약간 어려워질 것이다’가 38.4%로서 ‘해결되기 어려워질 것이다’고 응답한 비율이 58.3%로 나타났다. 반면에 ‘갈등이 지금보다 약간 잘 해결될 것이다’는 32.8%, ‘갈등이 지금보다 매우 잘 해결될 것이다’는 5.4%로서 ‘잘 해결될 것이다’고 응답한 비율은 38.2%로 조사되었다. 이러한 조사 내용은 위의 첫 번째 질문 항목인 ‘향후 우리나라 갈등의 증감에 대한 인식’에서 갈등이 ‘증가할 것이다’고 응답한 비율이 77.6%로 나타났지만, ‘감소할 것이다’고 응답한 비율은 불과 17.3%에 불과한 것을 고려하면 매우 부정적인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즉, 향후 우리나라는 갈등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지만, 여러 요인으로 인하여 갈등이 잘 해결되지 않아 사회적 갈등으로 인한 대립과 혼란이 증폭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회적 합의를 통하여 갈등을 유발시킬 수 있는 다양한 요인들을 관리하기 위한 정치적, 사회적 노력이 지속적으로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분쟁해결연구센터, dcdr@dankook.ac.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