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국대학교 분쟁해결연구센터는 2008년부터 매년 ‘갈등 및 분쟁에 관한 시민인식조사’를 여론조사 전문기관을 통해 실시하고 있다. 본 인식조사는 당해 연도에 발생한 공공갈등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뿐만 아니라 신뢰와의 관련성, 민주주의 발전에의 기여 등 다양한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를 통해 공공갈등에 대한 과거의 연구들이 보여주지 못한 한국인들의 다양한 시각과 의견을 분석하고 있으며, 통시적으로 연속성을 가지면서도 시기별 특징을 선별적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단국대학교 분쟁해결연구센터에서 발간하는 ‘e-뉴스레터: 분쟁해결포럼’ 327호부터 2019년 인식조사 결과를 시리즈로 게재한다. 위의 그래프는 2019년 ‘갈등 및 분쟁에 관한 시민인식조사’ 중 2019년 우리나라의 전반적 갈등상황에 대한 인식 정도를 살펴본 결과이다. “선생님께서는 올해 우리나라의 갈등 상황이 전반적으로 어떻다고 생각하십니까?”와 관련하여 “전혀 갈등이 없었다”는 인식은 0.9%, “별로 갈등이 없는 편이었다”는 인식은 2.6%, 로 나타났다. 반면, “매우갈등이 심했다”는 인식이 74.2%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약간 갈등이 있는 편이었다”는 인식이 21.1로 그 다음 순으로 나타남으로써 2019년 한 해 ‘갈등이 있었다’고 인식하고 있는 시민이 총 95.3%로 대부분의 시민이 올해 갈등이 있었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갈등에 대한 인식정도는 2017년과 2018년에 실시한 조사에 비해 갈등이 있었다는 인식이 증가한 결과로서 2017년 조사에서는 “별로 갈등이 없는 편이었다”는 인식이 4.7%, “전혀 갈등이 없었다”는 인식이 1%로 나타났다. 반면, “매우갈등이 심했다”는 인식이 63.1%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약간 갈등이 있는 편이었다”는 인식이 28.7로 그 다음 순으로 나타남으로써 2017년 한 해 ‘갈등이 있었다’고 인식하고 있는 시민이 총 91.8%로 나타났다. 또한 2018년에는 “별로 갈등이 없는 편이었다”는 인식이 3.7%, “전혀 갈등이 없었다”는 인식이 1.7%로 나타났다. 반면, “매우갈등이 심했다”는 인식이 59.1%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약간 갈등이 있는 편이었다”는 인식이 30.8로 그 다음 순으로 나타남으로써 2018년 한 해 ‘갈등이 있었다’고 인식하고 있는 시민이 총 89.9%로 나타났다. 이러한 3년간의 설문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2017년 조기 대선 이후 2018년까지 미세하나마 한국사회의 갈등이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다가 2019년 정치개혁(선거제 개편) 갈등, 조국임명 관련 갈등, 이념갈등, 사법개혁 관련 갈등, 주52시간 관련 갈등 등 대형 갈등 이슈가 복합적으로 불거져 나오면서 한국사회를 다시 갈등공화국으로 치닫게 한 결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2019년은 이러한 갈등 이슈들에 따라 보수와 진보 간, 여당과 야당 간, 노사 간, 세대 간, 계층 간, 성별 간 극심한 대립관계를 형성하면서 갈등을 더욱 증폭시키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분쟁해결연구센터, dcdr@dankook.ac.kr> |